
게임 기술을 에듀테크에 적용…교육플랫폼부터 메타버스까지 도전
[딜사이트 이규연 기자] 교육과 기술을 결합한 ‘에듀테크’는 비대면 확산 흐름의 수혜주로 꼽힌다. 비대면 수업이 늘어나면서 강의자와 학생의 의사소통을 뒷받침할 기술의 중요성이 높아졌다. 이런 기술이 다른 비대면 분야에 활용될 여지도 크다. 관련 시장도 빠르게 커지고 있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글로벌 에듀테크 시장 규모는 2025년 3420억달러(약 391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2018년 1530억달러(약 184조원)과 비교하면 7년 만에 2배 이상 커지는 셈이다.
토드핀은 에듀테크 시장에서도 눈에 띄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흥신 토드핀 대표이사는 2016년 5월 회사를 세운 뒤 모바일 기반의 교육 콘텐츠와 솔루션 개발에 몰두해왔다. 이를 통해 음성과 이미지, 손글씨 등을 동시에 동영상화할 수 있는 ‘소리노트’ 기술을 독자적으로 만들어냈다. 소리노트 기술을 활용하면 동영상을 파일로 저장했을 때 전체 용량이 기존 다른 동영상 솔루션과 비교해 훨씬 작다. 이 때문에 동영상 파일을 온라인으로 전달하거나 다른 서비스와 접목해 실시간 의사소통을 할 때 빠른 속도를 확보할 수 있다.
토드핀이 최근 내놓은 판서 앱 ‘판다’는 이런 소리노트 기술의 강점을 극대화한 사례다. 기존 전자칠판 판서 프로그램은 수업을 동영상으로 전환해 녹화하는 것 등이 불가능했다. 학생들의 질문이나 의견도 한 번에 체크할 수 없었다. 그러나 강의자가 판다 앱을 통해 수업을 진행하면 별도 변환이나 편집 없이 수업 내용을 담은 파일이 자동으로 생성된다. 학생은 언제든 수업을 동영상으로 다시 볼 수 있다. 이렇게 만들어진 파일 크기도 전체 6MB 정도로 저장 공간 부담이 덜하다. 학생들의 정보가 출석부 방식으로 앱에 뜨는 방식이라 강의자가 학생 이름을 클릭하면 문제풀이 등에 필요한 의사소통도 실시간으로 나눌 수 있다.
이 대표는 판다의 성과를 기반 삼아 향후 교육플랫폼을 직접 운영할 계획을 세웠다. 더불어 원격 상담이나 메타버스 등 다양한 분야의 기업을 대상으로 판다에 쓰인 양방향 의사소통 기술의 툴을 제공하면서 사업 영역을 다변화하겠다는 목표도 잡았다.